

(좌측 상단에 살짝 보이는 네모난 물체가 VIS 흡기구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3세대 에코텍 1.8L 엔진과 VIS(가변흡기 매니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최대 142마력과 17.8kg대의 토크를 발생시킵니다. 배기량이 200CC 커진 게 전부인데도 이만큼 놀라운 성능향상이 있었던 건 VIS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간 일부 유저들 가운데 1.6엔진의 포텐셜을 끌어올릴 방법으로 이야기 된 VIS 도입이 이번에 실현이 된 것입니다.
라프 ID에는 새로운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EPS)이 기본 탑재되며, 기존 1.6모델과 2.0디젤 모델에는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시승을 기다리고 있는 라프 ID)

(시승회 X배너, 행사장 곳곳에 깔려있습니다)

(사진에 홍보 부사장인 제이 쿠니 씨가 찍혔군요)
시승회의 시작점은 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이었습니다.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주차하며, 시내를 바로 벗어나서 시승에 적합한 코스를 짜기에 가장 좋은 지역인듯합니다.

(제이 쿠니 부사장의 인사 멘트가 있었습니다)

(GM대우의 전통 중 하나라는 시승코스 로드맵입니다.)
시승코스는 2갈래로 나뉘어서, 상암월드컵경기장-임진각(자유로 경유)과, 임진각-연천 허브빌리지로 구성돼있습니다. 1차 코스는 고속주행 위주, 2차 코스는 국도 위주의 와인딩&코너링 코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인 1조로 이뤄지니 한 명은 고속 테스트, 한 명은 코너링 테스트를 할 수 있겠지요. 매우 잘 짜여진 코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수고해주신 2호차. CDX에 SESC, 커튼에어백, 선루프가 탑재된 풀옵션)

운전 중에 찍은 사진은 없으므로 여기서부터는 텍스트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인테리어 상의 변경점은 아예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연식변경이 되면서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 되었던 뒷좌석 분리형 헤드레스트는 이번에도 미탑재입니다. USB단자가 오디오 옵션으로 제공되는 점 말고 특기할 사항은 없습니다.
그리고 전동식 스티어링(R-EPS)이 라프 ID에 기본 탑재되며, 그리고 연식변경이 된 기존 1.6모델과 디젤2.0 모델에는 옵션으로 추가됩니다. 운전 잘 하시는 분들껜 호불호의 영역에 있는 옵션이지만, 조금이나마 연비 개선에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기실 초보운전이고, 패밀리 오너이다보니 과격한 주행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점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은 토크컨버터가 개선되지 않았던 모델을 영업소에서 시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역시, 1.6에서 느꼈던 깝깝한 맛이 확 사라진 깔끔한 출발을 보여줍니다. 흔히 말하는 '노인네 운전'을 하는 느낌이 1.6에 있었다면, 라프ID는 밟는 만큼 나가는 솔직한 리스폰스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처음엔 리딩카 꽁무니를 열심히 쫓아갔습니다마는, 리딩카는 교통법규를 매우 잘 준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므로 (...)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 치고 나갔습니다. 어차피 거의 직선코스니까요.
라프 ID는 기존 1.6모델과 비교해서 엔진스펙 상 토크밴드가 다소 앞으로 땡겨졌고, 3800RPM대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합니다. 그걸 숙지한 상태에서 가속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미오토 모드로 3000RPM대를 유지하면서 주행해봤습니다. 기존 모델들(디젤 포함)에서 지적 되었던 미션 리스폰스가 대폭 개선 되었습니다. 디젤 시승을 했을 때 '어? 미션 변속이 한 타이밍씩 굼뜨네?'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라프 ID는 바로바로 변속이 됩니다.
발매 초기로 부터 라프의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이자 매력으로 얘기하는 6단미션의 고속주행시 저RPM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정말 조용하더군요. 하체세팅도 매우 훌륭하여 롱코너를 160km로 빠져나오면서도 불안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새로이 탑재된 전자식 스티어링은 물컹한 느낌 없이 순순하고 빠르게 반응해 주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임진각 평화누리에 진입하는 헤어핀 코너에서 사고를 칠 뻔했습니다. 감속을 덜해서 코너를 미처 마저 돌지 못하겠더군요.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ABS와 TCS가 작동되며 깔끔하게 코너를 빠져나왔을 때, 식은 땀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런 순간을 위해 안전옵션이 필요한 거겠지요.
저희는 2등으로 출발했지만, 도착은 3등으로 했습니다. 리딩카를 제쳐가면서 제일 앞으로 나선 줄 알았고, 제 앞을 제친 차가 하나정도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대나 있더군요.
여기서부턴 다시 사진과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도착!)

(라프의 간판 컬러가 된 퓨터 그레이)

(저, 저것은!)

(삭제된 줄로만 알았던 모로칸 블루 컬러!)
대우자판 쪽에 내려온 영업자료를 인터넷에서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안타까웠던 것이 바로 '모로칸 블루' 컬러의 삭제였습니다. 대신 해외 수출형 컬러인 '벨벳 레드'가 추가 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다행히도 삭제되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나름 매니악한 컬러이고 해서 정말 없어질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라프는 이 구도가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평화누리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동승자였던 카홀릭의 레드존 님이 와인딩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레드존 님은 제가 커피를 타오느라고 출발을 늦게 하셨는데, 카홀릭 편집장님인 카앤드라이빙 님(http://caranddriving.net )의 뒤를 이어 2등으로 도착하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는 분이라서 어떤 운전을 하실지 궁금했는데, 출발하자마자 신호대기 상황에서 ABS를 끄시더군요. 후덜덜...
0→100km 테스트, 사이드 제동력 테스트 등등의 테스트는 물론이고, 저는 꿈도 꾸지 못할 속도로 지방 국도의 꾸불꾸불한 커브를 휙휙 꺾으셨습니다. 어깨너머로 나마(?) 스포티 주행의 현장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라프 ID의 레터링은 'LACETTI 1.8' 입니다)

(현장진행 스태프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알록달록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
포천 허브빌리지에 도착한 뒤에 잠시 허브차를 한 잔 마시고, 프레스 컨퍼런스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라프ID 출시와 함께 연식 변경이 이뤄지면서 제일 아쉬워했던 SX 이상 트림에서 M/T선택을 없애버린 이유를 물었습니다. 생산체제의 조합상 어쩔 수 없는 면과 A/T 선호경향의 두드러짐으로 인해 회사 입장에서는 완전히 삭제할 수 밖에 없었지만, 최저트림에선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에 출시되는 라프ID에 M/T가 없는 이유는, 그만큼의 스포티 주행을 원하는 유저라면 디젤수동을 선택할거라는 판단하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디젤 M/T 풀옵션을 첫 차(?)로 생각했던 지라 개인적으론 좀 맥빠진 답변이었습니다만... 이해는 합니다.

(꽃보다 라프?)

(초기 카달로그 표지 사진과 비슷하게 한 컷. 역시 라프의 뽀대 유전자는 헤드램프죠)

회견이 끝난 뒤 레이싱퀸 언니들이랑 같이 포토타임을 가진 뒤 임진강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융숭한 저녁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메뉴도 전채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통돼지 바베큐가 메인 디시 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나오는 등심 스테이크 (...)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날이 저물고, 지엠대우 관계자 여러분들과 새로 출시된 라프ID에 대한 감상과, 지엠대우 전체의 마케팅 전략, 라프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등등 많은 얘기를 나누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내년쯤에는 라프의 마케팅 전략이 상당히 바뀔 것이고, 기대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프ID는 1.6보다는 좀 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지만 디젤차의 특성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된 라인업입니다. 디젤에 비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마력, 조금 부족한 토크를 감안하고도 얻을 수 있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라세티 프리미어가 준중형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을 갖추었다는 느낌이군요.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멋진 자리를 마련하고 초대해주신 지엠대우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덧글
똥사내 2009/09/26 15:29 # 답글
노인네 운전 -,-ㅋ라세티 프리미어는 차가 낮아 보여서
웅크린 살쾡이 같아 모양은 지엠대우 차 중에 제일 멋진 듯
논뚜렁 2009/09/26 17:07 # 삭제 답글
ㅎ 준중형이냐 중형이냐....들어보니 세금과 보험료가 더 나온다는데, 그만한 메리트가 있을런지..
근래 나온 차중에서는 제일 많이 관심이 가는 차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들을 많이 보고 있는중..
세헤라자드 2009/09/26 20:13 # 삭제 답글
우왕... 정성들인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디젤이 영 마음에 걸렸는데이거라면 그런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겠네요 ^^*
멋진넘 2009/09/26 20:58 # 삭제 답글
차라리 2.0 가솔린 엔진을 투입하지...1.8이랑 2.0 세금차이 일년에 4만원 차이인데...
멋진넘 2009/09/26 21:35 # 삭제 답글
1.8 142마력 17토크... 2.0 165마력 21토크....1년에 4만원차이이면 2.0이 진리인듯...
1.6 29만원... 1.8은 48만원이죠.. 2.0은 52만원.
眞유동닉 2009/09/27 01:11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시승기 쓰고 있는데 갑자기 우울해짐 ㅠ_ㅠ 너무 디테일해. ㅠ
한컷의낭만 2009/09/27 19:38 # 답글
오오! 멋지군요~ 시승기 잘 봤습니다~
Onuri 2009/09/27 20:55 # 삭제 답글
라프 1.8의 전자식 스티어링이, 기존 유압식의 정교하고 정확한 핸들링과 비교해서 어느정도 수준인지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전자식 스티어링으로 핸들링 특성을 잘 끌어내기가 웬만한 셋팅 노하우가 없이는 쉽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심히 우려가 됩니다.)그리고 서스펜션에 롤링이 생겼다는 말도 들리는데 기존 모델에 비해 서스펜션이 변화한것인지, 변화했다면 어떻게 변화한것인지도 정보가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이나도 2009/09/28 12:31 #
유압식에서 R-EPS로 바뀌면서 좀더 조향 반응성이 빨라졌지만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고요.서스펜션 같은 경우는 롤링이 생기진 않고 코너 초반에는 기존 모델보다 부드럽지만 그 한계 영역이 보다 커져서 실질적으로는 더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상 카르시안 님의 소견이었습니다;;; 저는 초보운전자라서 ㅡㅜ
위에 2009/09/27 21:58 # 삭제 답글
넘 많은걸 바라는거 아녀?
레드존 2009/09/27 22:1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레드존입니다. 너무 칭찬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나중에 이런 행사 있을때 다시한번 더 뵈었으면 합니다.^^
박기자 2009/09/28 00:38 # 삭제 답글
아앗.. 제이쿠니 부사장과 대화하는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군요 ㅋㅋㅋㅋ감사합니다 ㅋㅋ 하하..;;;
hedi 2009/09/30 12:03 # 삭제 답글
나도 추천 누지르고 감~ ㄲㄲ
dhunter 2009/10/01 11:18 # 삭제 답글
질문. VDC가 아니라 ABS를 끄셨다고요? 주행중에 ABS 퓨즈를 뽑으셨다는 이야기인가요?
레이나도 2009/10/01 11:43 #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VDC를 끄고 주행했습니다.
카앤스페이스 2009/10/04 01:15 # 삭제 답글
모로칸 블루색상은 2010년도부터 삭제된게 맞습니다. (저녁식사때 GM대우 직원분께 확인 했습니다) 다만 시승차의 경우 모로칸 블루 색상의 삭제가 결정되기 전에 주문이 들어간 상태라 나온거구요. ( 라프 ID 로서는 레어로군요 +_+ ) 모로칸블루 색상 이쁜데...... 수요가 없다니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