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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폰의 일본시장 도전史

[link] 한국 제품을 홍보하는 해외 스타, 누가 있을까?- 자그니 님 블로그를 보고서 생각나서 써봅니다.


아오이 유우는 보배롭습니다. 설령 그녀가 우익일지라도.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예를 보기 드물정도로 내수시장이 특화되어있고, 세계전략 모델들이 통하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일본 내에서 휴대폰을 제조하는 업체만 10군데가 넘지만, 그 중 해외수출을 하고 있는 회사는 카시오(+히타치), 샤프, 소니에릭슨 뿐 입니다.
반면에 모토롤라는 'RAZR' 이후로 일본시장 단말기 발매를 포기했고, 에릭슨은 소니와 공동창업(?)을 하기 전까지만해도 변방의 메이커에 불과했습니다. 노키아는 자사 브랜드로 된 모델은 없고, 영국의 버츄(Vertu) 브랜드 단말기만 OEM생산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휴대폰 내수시장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지요. 현재 회선 계약수는 4개 사업자 총합이 109,633,800회선입니다. 게다가 1년 동안 팔리는 단말기만 가볍게 천만대 규모는 되고, 업계 3위인 소프트뱅크모바일조차 회선 계약수가 2131만 여 회선으로 한국의 KT보다 가입자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외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일본 시장은 어찌보면 계륵 같은 존재입니다. 시장의 특수성이 워낙 두드러지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국산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이죠.

현재 일본에는 삼성·LG·팬텍계열이 각각 다른 통신사와 전속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업계 3위인 소프트뱅크모바일에, LG는 업계 1위인 도코모에, 팬텍계열은 업계 2위인 au(KDDI)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 최근에 먼저 치고 나온 LG의 일본 내 발매모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삼성과 팬텍계열도 언젠가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의욕 문제입니다만(...)





LG가 처음 일본에 발매한 단말기는 2006년, SIMPURE 시리즈라고 하는 저가 라인업의 단말기였습니다.

일본시장 대망의 첫 모델 L600i ,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교훈도 없네요(...)

당시 도코모는 LG의 신속한 개발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마는 한국에서는 이미 QVGA액정이 달린 폰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하고, 블루투스도 달리고, 두께 전쟁이 펼쳐져서 11mm대 두께의 폰도 나오는 스타워즈의 현장이었죠. 이까짓거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가 아니었을까요 (...)

아무튼 전화와 문자만 딸랑되고 그것도 데코 메일이라고 하는 한국으로 말하면 이모티콘 들어가는 MMS조차 지원을 안하는 핸드폰이 인기를 끌리가 없었습니다. 단지 그 때부터 이미 GSM대응으로 자동로밍이 가능했으니 공항 렌탈로는 많이 나가지 않았을까하는 추측도 합니다.

두번째 SIMPURE 시리즈 L601i , 얘는 그나마 조금 더 이쁘네요.

L601i는 기능상으론 크게 변경되지 않고 디자인만 조금 더 예뻐졌습니다.

LG의 마지막 SIMPURE 시리즈 L602i, 2007년 6월 29일 발매.

Gwenael Nicolas라는 일본에선 나름대로 지명도가 있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고 해서 인기를 끌었던 L602i를 시작으로 LG는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LG의 히트상품, 초콜렛폰 L704i, 2007년 10월 29일 발매


요런 광고가 저녁 7시에 공중파 방송에서 광고를 타더니 발매 첫주 판매랭킹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천만대를 팔아치운 킬러폰에다가 일본 모델은 HSDPA와 요즘은 일반화돼있지만 당시만해도 무지 생소했던 터치 피드백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초콜렛은 터치 피드백이 없죠.) 또 마이크로SD도 지원했구요.
하지만 이 때만해도 일본인들이 많이 활용하는 おサイフケータイ(폰에 내장된 Felica라는 칩을 이용하여 전자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라든지, 적외선통신 기능은 쏙 빠졌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적외선통신으로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를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나서는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선 와인폰으로 유명한 L705i , 2008년 2월 21일 발매

L705i는 사실상 SIMPURE 시리즈의 직계 후손이 되는 모델이었습니다. 어르신들 누르기 좋으라고 큼지막하게 설정된 키패드와 간단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액정 밑 단축키가 메리트였던 제품.



인기 가수 히라이 켄(平井堅)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일본판 샤인 L705iX, 2008년 3월 8일 발매


그러다 갑자기 히라이 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샤인폰, L705iX가 발매됩니다. 이 때부터 LG가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을 신경쓴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국내판 샤인폰과 비교하면 슬라이드 부분이 다른 점을 광고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판 샤인폰은 액정키 밑에 위치한 턱(?) 부분이 하판에 붙어있는 반면, 일본판은 하판과 상판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RAZR가 발매 됐을 때 일본인들이 하판에 턱이 남는 디자인을 싫어하더라는 디자인적 포인트를 캐치해서 수정을 한 거죠.
L705iX는 일본판 DMB라고 할 수 있는 원세그가 탑재되고, 마이크로SD도 지원했습니다. 카메라도 AF 지원이고 영상통화용 셀프카메라도 따로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초콜렛폰과 마찬가지로 おサイフケータイ와 적외선통신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대체 한국판에도 있었던 적외선통신기능이 왜 일본판에서 빠졌는지는...-_-;

PRADA Phone by LG 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프라다폰 L852i, 2008년 6월 1일 발매


명품이라면 껌뻑죽는 일본시장을 제대로 노리고 나온 프라다폰. 하지만 이 녀석이 발매 됐을 때 쯤 일본은 이미 iPhone 3G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 지못미 프라다폰. 사진에 추가한 건 12월에 '일본한정'으로 발매된 실버 버전입니다.

또 한 번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나온 L706ie. e는 easy라는 뜻이라네요. 2008년 8월 1일 발매


나름의 수요가 있었던 와인폰의 후속작입니다. 이 때부터 LG가 일본 오리지널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합니다.

씨크릿 베이스로 제작된 L-01A. 2008년 12월 26일 발매


국내에서도 히트를 기록한 씨크릿폰을 베이스로 제작된 L-01A입니다. 일본인들이 방향키를 터치방식으로 만드는 걸 싫어한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기본 메뉴키를 하드웨어키로 처리하는 대신, 액정패널을 터치패널로 처리해서 몇가지 기능을 터치로 구현한 것이 한국판과는 다른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단말기부터 LG에서 멀티랭기지 기능을 적용하여 한국어(한글)로도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어대응은 삼성이 이미 2년 전부터 밀던 기능이라 한국교포의 절반은 삼성핸드폰을 쓰고 있었으니 좀 뒷북친 감이 없잖아 있었죠.

꾸준하게 나오는 저가형 휴대폰 시리즈 L-03A. 2009년 3월 18일 발매.


얘는 와인폰 3쯤 될까요?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드디어 아오이 유우가 광고하는 모델까지 따라왔군요. L-04A, 2009년 9월 18일 발매


완전히 LG저팬 오리지널로 나온 모델, L-04A 입니다. 이 녀석은 쿠키폰에다가 숫자키를 합친듯한 느낌인데요.
그렇지만 쿠키폰보다 해상도가 뛰어난 3인치 WVGA 터치 액정을 탑재했고, 구글맵을 기본설치했습니다. LG저팬 핸드폰 중에서 GPS가 들어간 모델은 얘가 처음이라네요. 게다가 위에서 노래를 불렀던 おサイフケータイ가 처음으로 탑재됩니다. (이 모델이 해외메이커가 처음으로 おサイフケータイ를 탑재한 모델이라네요.)개인적으로도 한 번 만져보고 싶은 녀석입니다.

구글폰 L-06A, 2009년 9월 9일 발매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맵과 G메일등을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게 한 구글폰 L-06A입니다. L-04A랑 동일한 시기에 개발되고 발매된 모델이라 액정도 똑같이 WVGA 액정에, 감압식 터치패널을 달았습니다. 한국어도 대응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터치패널이 들어간 폴더는 어떻게 써야할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필요하긴 한걸지(...)

지금까지 나온 LG의 일본출시 단말기는 이걸로 전부 다 소개해드렸네요. 여러분은 이 중에서 어떤 모델이 맘에 드시나요?
LG가 일본시장에 의욕적인 건 좋은데, 아직 완벽하게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핸드폰을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시장의 폐쇄성이 심각한 탓도 있지만요;;;
어찌 됐건 광고 하나 때문에 이런 장문의 포스팅을 쓰게 되었는데, LG 휴대폰의 일본시장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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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이 유우와의 상큼한 일본 휴대폰 CF촬영 현장 2009/10/14 11:17 #

    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일본법인(LGEJP)에서 PR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건 과장입니다. 제가 얼마 전 일본에서 출시된 NTT 도코모 전용 새 휴대폰 와 의 TV 광고 촬영장을 다녀왔는데요. 오늘이 바로 이 광고가 일본에서 첫 온 에어가 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광고를 책임질 새 모델은 영화 , , 로 우리나라에서도 (저를 포함하여) 많은 팬을 가진, 심지어 빅뱅의 지드..... more

  • 블로고스피어가 본 LG(10월 3주) 2009/10/17 13:31 #

    안녕하세요~ 여러분. The BLOG지기 엘진입니다. 어제, 이태원의 클럽 Volume에서는 인기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초콜릿 러브’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과 일반인들의 취재 열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를 통하여 두 걸그룹은 신곡과 함께 고양이 댄스를 선보였죠. 앙증맞으면서도 중독적인 고양이 댄스를 보니까 이번 가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초콜릿 러브,...... more

덧글

  • 똥사내 2009/10/12 21:37 # 답글

    노키아는 작년 겨울까지 소프트뱅크로 N82 제품이 나온 걸 보면
    아직 일 년 안 되었으니깐 떨이로 구할 수 있겠죠- 아 심비안 쓰고 싶어라
    개티로 나올 뮤직익스프레스 싸게 나오기를-내비게이터는 어느 신문 보니깐 재고 다 팔렸다고 하네요ㅎ
    소니에릭슨은 국외 수출이라고 하기 그런 것이
    본사도 법인도 다 유럽인지라 그냥 옆 나라 전용 제품만 쭉쭉 찍어 내는데
    사실 폴더가 좋아서 옆 나라 전용 제품이 끌리더군요
  • Obituary 2009/10/12 21:49 # 답글

    고르고 13이 나오는 그 CF....
  • 자그니 2009/10/12 23:12 # 답글

    오오오... 그런데 왠지 감동이에요.....;
  • 이악물기 2009/10/12 23:15 # 답글

    뽐뿌에서 보고 와서 링크합니다.

    고르고 13 감동적이네요.
  • 엘진 2009/10/14 12:27 # 삭제 답글

    와우~ 일본에서 외산 브랜드가 자리잡기가 쉽지 않은데 LG가 외산 브랜드 중 1위를 하는데는 이런 7전 8기의 정신이 있었나봅니다.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더 기대많이 해주세요~
  • 엘진 2009/10/14 14:29 # 삭제

    아, 그리고 레이나도님~
    굉장히 공들여서 써주신 포스팅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알려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L706ie의 제품 사진이 저희 제품 사진이 아닌 Fujitsu사의 라쿠라쿠폰 이미지가 들어가 있네요~
    L706ie 사진은 http://jp.lgmobile.com/phones/allp_detl_feat.jsp?ph_name=L706ie 에서 확인이 가능하오니 확인하셔서 수정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앞으로도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SeiiAkii 2009/10/17 21:21 # 답글

    L04에는 좀 눈이 갔는데, 디자인이 별로(...)
    핸드폰 바꾸고 싶은데 요즘엔 맘에 드는게 통 없어요 ㅠㅠ (소닉에릭슨 국내도 신경써주길;;)
  • 인덕 2009/11/04 03:55 # 답글

    재미있네요 테레비를 안보고살아서 진출한지도몰랐는데
    광고에만 너무 눈이갑니다 아오이유우팬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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