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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8 - 쓰지 않으면 폭발할 거 같다. 나자신과

1.
내가 상사에게 바라는 건 딱 한가지. 성과물을 '점검'해주길 원한다는 것. 1년차가 똘똘하면 얼마나 똘똘하다고... 내 아웃풋에 자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발표 이전에 점검이 필수라는 마인드에서 요청을 해도 다 위에서 묶이는게 엄청 갑갑하다.

2.
반면교사 리스트를 조만간 꼼꼼하게 한 번 더 정리해야지. 요새 점점 리스트가 늘어가고 있다.

3.
개인을 성장시키는 조직체계란 게 어떤게 있을지 고민중.

4.
요새 감기가 이래저래 심해서 약을 입에 달고 산다. 근데 그냥 달고 사는게 아니라 유효성분 따져보고 지인 붙잡아서 효용 물어보고 그러면서 먹는다. 한가지 알 수 있었던 건, 일본 약들이 비싼 주제에 잘 듣지도 않는다는 한인사회 암묵적인 동의의 실체를 파악했다는 점.
후생노동성이 정한 유효성분 함량에 대한 기준이 일본은 엄청나게 엄격한 것 같다. 같은 타이레놀이 한국에선 유효성분 500mg짜리를 두 알 먹게 지정돼있는데, 일본에서는 300mg짜리 한 알. 이러니 듣지도 않지... 게다가 가격은 겁나 비쌈. 500mg짜리 10알이 2천원하는 한국과 300mg짜리 20알이 998엔(15000원 상당)에 팔리는 차이. -_- 전 세계 의약품 매출의 10%가 일본에서 나온다는게 허당이 아니다.

5.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자가의료'(셀프 메디케이션)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거 그냥 제약회사들 배채워줄려고 국민을 몰모트로 삼는걸로 밖에 안보인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그나마 옛날과는 달리 약에 대한 피드백과 정보는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스스로구원하는 시대가 온 거지.
오트리빈을 비염치료제로 알고 있는 친구 얘기에 상당히 경악해서 끄적끄적.

6.
담달 7일에 드디어 마이카 납품. 어디갈까 싶어도 같이 갈 사람이 마뜩찮다. 한국지인들 연락하는데 쏟는 노력을 이쪽 애들한테 쏟았어야 했나? 난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성향이 있는 거 같아서 이런 경우가 쉽지 않다. 쉽게 놀러가자고 말을 못 꺼내겠어...

7.
살이 점점 더 빠지고 있다. 운동도 죽을거같이 피곤하지 않으면 (...) 가고 있고, 눈에 띄는 성과까지는 아직 없지만 몸은 나아져가고 있는 것 같아. 좋아...

8.
목적과 수단을 헷갈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 손에 있는 이 책만이라도 정말 번역해서 출판하고 싶다. 이거 정말 잘 읽으면 진로 고민하는 고딩들이나 직딩들이나 취준생이나 모두에게 통하는 책인데...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전략에 대한 책'
...출판제의서 써볼까?

9.
담주 수요일 망년회에 노래방을 간다는데 윗사람들한테 재롱 좀 피워야지. 휴대폰애가 원곡과 소녀시대 gee와 카라의 미스터를 놓고 고민중.

10.
모든 여자를 연애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친구놈의 말이 가슴에 쿡 박혔다. 그러게 그것도 맞는 말이지. 근데 확실히 내가 이성에 한해서는 자신감도 여유도 없구나. 이런 건 경험 아니면 얻기가 힘들다는 게 더 밉다.

11.
일단 차 나오는 걸 핑계로 후지큐 원정대나 모집하자...

12.
이래저래 허리도 휘고... 뭔가 즐거운게 없다가도 있다가도... 그저 삶에 위안이 필요할 뿐. 위안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뿐. 하아...

13.
귀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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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QPHD 2011/12/18 23:42 # 답글

    오트리빈이 비염 치료제가 아니었어요??
  • 레이나도 2011/12/18 23:43 #

    증상완화제지 치료제가 아닙니다. 남용시 심각한 부작용 있구요.
    나조넥스등과 병용해서 처방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단독으로 장기사용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 GQPHD 2011/12/18 23:46 # 답글

    새로 알았군요.. 정말이지 셀프 메디케이션이라니, 끔찍합니다.. ㅜㅜ
  • 2011/12/19 01: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컷의낭만 2011/12/19 19:19 # 답글

    1번은 정말 답 없습니다. 특히 경직된 조직에서는 더 그래요.

    9번.. 재롱 잘 부리시길... 전 지난주 목요일에 망년회를 했는데, 노래방 안갔습니다. 제가 싫어합니다. 잇힝~~~ 그냥 먹고 죽자!!!!! 노래방은 무슨 노래방이냐! 그 돈으로 먹자!! 이런 마인드입니다~ ^^;
  • 오리너구리 2011/12/19 19:41 # 답글

    굳이 너님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왠만한 남자들이 다 그따위임ㅋㅋㅋ
  • RUBINISM 2011/12/23 23:07 # 답글

    글을 보니 일본 여행을 하고픈 욕구가 드러납니다 ㅠㅠ
  • Hermes 2011/12/25 00:14 # 답글

    간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같이 사진찍고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한번 뵙고싶은데, 참 시간이 안되네요. ㅎㅎ
    참, 저도 취직했습니다. 조그만 가게 주방장으로요.
    앞으로 더 시간이 안 날거 같네요.
    나중에 한국 들어오시면 꼭 연락 주세요.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 2011/12/25 01: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hn 2011/12/27 19:39 # 삭제 답글

    ㅋㅋ 여기 오트리빈을 비염 치료제로 알고 있던 친구 등장 ㅠロ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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